삼표레미콘 성수공장 폐업신고 ...45년 성동구민 숙원 종지부

[서울시 자치구 뉴스]지난달 삼표 공장 시설물 철거완료에 이어 6일 폐업신고서 제출 폐업절차 마쳐 수십 년 성동구민 숙원사업 진정한 종지부 찍어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도약 기대 ...강동구, 둔촌주공 인근 가로 상권 활성화 위해 조성한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 준공 ... 구로구, 민선 8기 첫 추경 532억 편성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 된 후 성수동 서울숲 전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폐업신고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인 폐업절차를 마쳤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식회사 삼표산업 성수공장이 6일 오전 구청으로 공장 폐업신고서를 제출하며 서류상으로도 완전히 폐업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 만이다.

성동구민 최대 숙원, 서울 도심 유일 레미콘 공장 이전

1977년 가동을 시작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주요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며 산업화 시대 서울의 건설현장을 누볐다. 그러나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서울숲이 조성되며 소음, 분진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대형 레미콘 차량 운행으로 교통 혼잡 등 다양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성동구 주민들은 지난 2015년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 15만2000여명이 참여한 공장 이전 요구 서명운동을 포함해 공청회, 범구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공장 이전을 촉구해 왔다.

이런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성동구는 2017년 서울시와 삼표건설,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4자 협의를 이끌어내고 ‘2022년 6월30일까지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는 합의를 체결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5년 만에 완전한 철거 절차 마쳐

이후 5년간 약 100여 차례의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합의 기한이었던 올 3월2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5월 말 철거된 배치플랜트 5호기를 시작으로 7월 말에 4호기, 8월 12일 1·2·3호기가 철거, 8월16일 대형 야적장을 마지막으로 주요 제조시설이 모두 해체됐다.

그리고 9월6일 공장 폐업신고서가 구청에 공식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성동구민의 주요 숙원사업으로 꼽히던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는 완전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미래가 기대되는 공장 부지 개발...서울의 대표 명소로 도약하나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의 부지 면적은 약 2만8000㎡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에 달한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접점에 위치, ‘핫플레이스’ 성수동과 도심 속 녹지 서울숲과 인접해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문화시설’을 건립, 일대를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젊은 활력이 넘치는 첨단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으로 서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삼표 공장은 지난 달 시설물 철거를 완료하고 폐업신고서 제출까지 마치며 사실상의 폐업 절차가 모두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의 부지의 활용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삼표공장 폐업신고 처리로 진정한 종지부를 찍고 성동구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삼표 공장부지는 서울숲과 한강, 중랑천 등 수변과 조화되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6일 둔촌주공 인근 가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가 조성된 양재대로89가길, 둔촌동역 양재대로 이면가로에는 300여개의 다양한 상가가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2017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와 코로나19로 인해 상권이 크게 침체된 곳 중에 하나다.

구는 이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끝에 인근에 위치한 한국체육대와 연계한 테마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2020년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

강동구와 둔촌주공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의체, 한국체육대가 민 · 관 ·학 거버넌스를 구축, 추진한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는 스포츠 관련 스토리를 담은 특색있는 테마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특화공간이 특징이다.

노후 담장과 상가 창문 등을 이용하여 스포츠인들의 강인하고 힘찬 이미지를 모티브로 패턴과 색채를 통일성 있게 적용, 통합된 거리경관을 연출, 노면과 각종 사인물에도 스포츠를 특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노후 담장을 활용, 조성한 3개의 LED 미디어월에는 스포츠 콘텐츠 영상과 공공 목적의 다양한 영상이 송출돼 볼거리를 다양화했다.

또, 거리 입구부에 설치된 랜드마크월은 한국체육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핸드프린팅으로 꾸며 거리의 특징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한편, 이날 개최된 행사에는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체육대 안용규 총장, 1984 LA올림픽 양궁 동메달리스트이자 현재 한국체육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진호 교수, 2012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2021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서지연 선수, 2022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전웅태 선수 등이 참석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 조성을 위해 사업에 함께 참여해 주신 상인협의체 상인들과 한국체육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색있는 스포츠 테마를 입힌 경관 이외도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골목축제, 거리응원전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강동 스포츠 맛의 거리에 많은 방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532억 원 규모의 민선8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한다.

구로구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재난예방 기반시설 보강, 민선 8기 주요과제 실현을 위해 추진해야 하는 현안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경안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동행지원금 151억 원 ▲구로사랑상품권 발행 19억 원 ▲일자리지원 4억원 을 편성했다.

또 ▲도로 ·보도 정비 23억 원 ▲하천 ·하수시설 정비 4억 원 등 27억 원을 긴급편성해 수해 등 재난예방시설 보강 및 구민 생활안전에도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지역 현안사업으로는 ▲구로동 마을마당 조성 49억 원 ▲그린뉴딜(학교통학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11억 원 ▲교정시설 이적지 내 공공도서관 조성 8억 원 등을 편성했다.

구로구는 추경 재원 확보를 위해 국 ·시비 보조금, 순세계잉여금 외에도 연내 집행이 어려운 각종 사업비, 국내 ·외 여비 등에 대한 예산 절감을 통해 137억 원을 마련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이달 개최되는 구로구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헌일 구청장은 “추경예산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생활안정, 지역경제 회복 및 재난예방에 최우선을 두고 편성했다”며 “꼭 필요한 주요 사업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구민 생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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