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인턴기자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애플 전기차(애플카)가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애플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스트래티지 비전이 최근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20만 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45개 자동차 브랜드의 선호도를 조사해 2일(현지 시각)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차는 단숨에 3위에 올랐다.
자동차 브랜드 구매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복 응답)의 26%가 애플카를 선택해 일본의 도요타(38%)와 혼다(32%)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 포드(21%)는 물론, 테슬라(20%)보다도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테슬라 소유자의 50% 이상은 미래의 애플카 구매에 대해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애플카는 또한 미래 구매를 '확실히 고려할 것'(26%)이라는 응답과 '품질에 대한 인상이 좋다'(24%)는 응답을 합친 점수가 5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만, 아직 차가 생산되지 않은 까닭에 애플카가 어떤 제품인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라는 응답도 34%로 3명 중 1명꼴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애플에 합류한 테슬라 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회사를 떠나는 등 애플카 프로젝트 핵심 인력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년 이내에 애플 경영에서 물러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모든 애플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난 셈이라며 애플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드와 리비안 등으로부터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쿡 CEO는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애플카 개발에 대한 힌트를 내놓았다.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애플카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율주행이 핵심 기술이다. 한 발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 자동차는 로봇과 유사하다. 자율주행차는 로봇이다.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애플이 자동차 제작이나 관련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