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中 이어 몽골에 수출 시작

HK이노엔 '케이캡정' (사진제공=HK이노엔)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HK이노엔은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몽골에 출하하며 본격적인 몽골 내 판매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출하는 해외 진출을 확정한 34개 국가 중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실제 해외 출시다. 현지 유통은 몽골 내 200여개의 약국 체인을 보유한 매출 1위 제약사 ‘모노스 파마(Monos pharma)’가 맡는다.

회사 측은 "케이캡이 몽골 시장에 최초로 출시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P-CAB)계열 신약"이라며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에서 P-CAB 계열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세대교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 기존에는 PPI 약물이 주로 쓰여 왔다. 하지만 PPI 제제는 식사 30분 전에 약을 먹어야 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야간에 산분비가 일어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골다공증, 뇌졸중 등 부작용도 논란이 돼 왔다. 하지만 P-CAB 제제는 식사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야간 속쓰림도 개선됐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몽골 수출 계약을 2020년 8월에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현지 허가를 획득했다. 출하된 케이캡은 다음달 몽골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현지 유통을 맡는 파트너사 모노스 파마는 몽골 의약품 매출 1위 제약사다. 모노스 파마는 케이캡의 몽골 출시를 앞두고 지난 6월 몽골 소화기 학회에서 주최한 ‘몽골 소화기 질환 주간(Mongolian Digestive Disease Week)’ 심포지엄에 참가해 몽골 의료진들에게 케이캡의 주요 특징, 적응증, 효과 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몽골 시장의 경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발병 원인 1위가 소화기질환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육류와 술을 즐겨 찾는 문화로 인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며 “비만이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향후 몽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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