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인플레 압력에도 상반기 상장사 매출·이익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이 글로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 2021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03개사(금융업등 제외)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61조87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7조 3084억원, 순이익은 85조8070억원으로 각각 16.68%, 0.6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7.88%, 6.30%로 전년 동기대비 0.57% 포인트, 1.53% 포인트 낮아졌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연결 매출액 비중 11.38%)를 제외해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77% 12.956% 증가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순이익은 7.42%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178.29%), 운수장비(85.65%), 섬유·의복(64.26%), 서비스업(48.19%), 유통업(45.67%)을 비롯해 15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28.33%)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종 중에서는 증권, 보험이 특히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금융업 43개사(개별 제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조3784억원, 순이익은 18조6632억원으로 각각 8.58%, 7.47% 감소했다.

금융지주(4.86%), 은행(0.67%)은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증권(-43.44%), 보험(-11.32%)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결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1조2938억원, 보험 3조4620억원, 증권 2조1575억원, 은행 1조2366억원 등이었다.

유가증권시장 분석 대상 603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83개사(80.10%)로, 전년 동기(503개사) 대비 20개사(3.32%포인트)가 감소했다. 적자 기업은 120개사로 19.90%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118.28%로 지난해 말 대비 1.98%포인트 높아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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