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채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의류를 넘어 클럽 등 전문 용품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그린피 상승 등 경제적인 부담으로 골프 열풍이 조금 잦아들고 있지만 2030세대 골퍼는 관련 업계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515만명(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 지난해 기준)의 골프 인구 가운데 2030세대가 115만명에 달할 만큼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골프 용품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젝시오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골프 브랜드 최초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1층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더스테이지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MZ세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이다. 화이트, 블루, 그린, 보르도, 골드 등 5가지 컬러로 구성된 공간에는 각기 다른 골프클럽과 골프용품을 전시했다.
젝시오측은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프리미엄 컬러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젝시오 화이트 에디션'이다. 화이트 컬러의 헤드에 한정 커스텀 샤프트 옵션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QTS 슬리브 피팅 시스템을 도입해 원하는 탄도로 세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디스 화이트 에디션'에는 민트 컬러를 포인트로 넣어 여름 잔디의 청량함을 느끼게 했다.
캘러웨이골프 역시 젊은 층을 노린 한정판 에디션을 내놓았다. 이 회사가 선보인 '로그 ST 컬러 드라이버'는 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드라이버의 솔, 메달리온, 스피드 카트리지, 크라운의 총 5군데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다. 그린, 블루, 블랙, 실버 총 4가지다. 여성용은 레드, 핑크 2가지 색상으로 차별화했다.
고르 ST 드라이버는 기능적으로 새로운 텅스텐 스피드 카트리지, 제일브레이크 A.I. 스피드 프레임, A.I 플래시 페이스 등의 기술을 적용해 높은 관용성과 볼 스피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캘러웨이골프 측은 "이번에 출시한 로그 ST 컬러 드라이버는 젊은 골퍼들의 감각과 니즈에 맞춰 설계해 퍼포먼스와 트렌디함을 모두 겸비했다"며 "나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골퍼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의류 업계의 고가 전략도 계속되고 있다. PXG와 타이틀리스트, 파리게이츠, 지포어 등이 대표적이다. ‘나를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다’는 MZ세대 소비 특성이 골프웨어 ‘럭셔리 전략’의 동력이다. 고가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2210%나 증가했다. PXG를 운영하는 로저나인은 브랜드 론칭 5년 만에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다.
골프공과 골프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이틀리스트와 핑골프는 최고의 품질로 승부수를 던졌다. 타이틀리스트는 전세계 투어 선수 4명 중 3명이 선택하는 ‘넘버 1 골프공’ 기업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다. 화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공학자, 엔지니어 등 75명이 넘는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핑골프 G425 드라이버는 업그레이드된 ‘국민 드라이버’다. 비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잡았다. 3개의 웨이트 포지션이 탑재돼 구질 변화 기능이 뛰어나다. 초박형 크라운 설계에 안정된 저중심으로 최대 비거리를 실현했다. 핑골프 i525 아이언은 비거리 끝판왕이다. 여기에 관용성, 타구감을 한번에 사로잡은 신무기다. MZ세대에겐 전문 피터가 상주해 정확한 피팅 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