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발표가 기점, 증시 반등 탄력 둔화' 전망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1%(22.04포인트) 오른 2437.57에 개장한 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3원 내린 1306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오는 10일 미국 7월 CPI 발표를 기점으로 코스피의 반등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말 2685에서 6월 말 2332까지 하락해 한 달 동안 13.2% 내렸다.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2451까지 올라 하락 폭의 33% 가량 되돌렸다.

이번 반등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주가 매력 강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크래딧 리스크 완화, ▲미국 소매 가솔린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번주 나오는 CPI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는 10일에 발표되는 7월 CPI의 시장 기대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지난해 대비 8.8% 상승'이다. 지난 6월 '전월 대비 1.3% 확대'와 비교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된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 대로 7월 CPI가 발표된다면 미 가솔린 가격 하락을 환영한 증시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예상을 웃돌면 예상치 못한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6월에 발표된 미국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컨센서스 8.3%를 웃돌았다. 이후 연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는 2.5%에서 3.5%로 1.0%p나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는데, 가솔린 가격의 상승이 시작이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되돌림 이후 주식시장의 여건을 살펴보면 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물가는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여건에서경기민감주는 부진할 수밖에 없고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경기와 무관하게 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업종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연말까진 종목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어 주가지수보다 종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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