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임파서블푸드' 대체육 시장에 누적 5000억 투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성장성 높은 대체육 시장에 선제 투자에 나섰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주도 하에 대체 육류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에 누적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임파서블푸드는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출신 생화학자 패트릭 브라운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고기 맛을 내는 핵심 성분인 헤모글로빈 속 '헴(Heme)' 성분을 식물 뿌리에서 추출해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미국 래퍼 제이지 등 유명 인사들이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했다.

기관투자가로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호라이즌벤처스, 코슬라벤처스, 중동 국부펀드 등이 있다. 이 기관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주도로 협의한 투자조건으로 신규 및 추가 투자 집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식물성 대체육 개발 및 제조업체로 나스닥 상장사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대체육 시장에서 주력 기업으로 경쟁하고 있다.

임파서블푸드의 패티로 생산한 '임파서블 버거'는 외식 프랜차이즈 화이트캐슬과 레드로빈, 큐도바 및 디즈니 테마파크 등 전 세계 7000여 곳에 납품된다.

최근에는 리테일 채널의 수요 증가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 타겟, 트레이더조,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 채널 확장 또한 집중하고 있다.

주요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스타벅스, 버거킹 등 글로벌 F&B기업에서 임파서블푸드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식물성 생선, 우유 등 여러 식물성 대체 제품의 출시도 추진 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임파서블푸드에 투자를 지속하는 건 대체육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맞물려 탄소 배출 문제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대체육이 조명 받자 관련 브랜드와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식물성 육류시장은 2018년 5조원에서 2030년 93조원으로 고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미국 대체육 시장 규모는 14억 7950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24.4%를 차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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