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체력 한층 강화된 LG전자…저점매수 기회'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BNK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을 신규 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기초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이유다.

LG전자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맞아 팬데믹 이전보다 좀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안정화될 것이라는 게 BNK증권의 분석이다. 다만 당분간은 소비경기 둔화와 팬데믹 특수 소멸로 가전 수요가 둔화되는 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가전 수요 붐은 단순히 팬데믹 특수 뿐 아니라 교체수요 때문인 것이라고 돌아봤다. 팬데믹 기간 중 가전 수요의 절반 이상이 교체수요였다는 게 BNK증권의 분석이다. 교체수요 주기가 평균 10년임을 고려해 교체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및 신가전 매출을 늘리며 작년부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격차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가전기업 월풀을 제치고 연매출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프리미엄 및 신가전 매출 확대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 성공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가전제품의 고급화 추세와 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를 고려해 경쟁사 대비 실적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BNK증권은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원가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 품목이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LG전자의 주요 제품군 중 하나인 TV시장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도 TV 시장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LCD 가격 급락으로 프리미엄 TV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가 프리미엄과 OLED 판매비중 상승으로 인해 올해 평균판매가(ASP)는 4%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환율 상승 덕분에 작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과 달라진 강화된 체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불리한 영업환경이 지속돼 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변동성을 이용한 저점 매수 전략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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