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역전우승 '세계랭킹 1위 잡았어'…셰플러 '연장서 눈물'(종합)

찰스슈와브챌린지 최종일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앞세워 공동선두 "연장 1차전서 우승버디", 임성재는 공동 15위

샘 번스(왼쪽)가 찰스슈와브챌린지 우승 직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포트워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린지에서 퍼터로 우승버디."

세계랭킹 10위 샘 번스의 극적인 역전우승이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와브챌린지(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앞세워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9언더파 271타)을 접수한 뒤 '넘버 1'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와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51만2000달러(19억원)다.

번스가 바로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사바나챔피언십 우승을 앞세워 2019시즌 PGA투어에 진출한 '25세 영건'이다. 지난해 5월 밸스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2주 후 AT&T바이런넬슨과 8월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준우승 등 월드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2022시즌은 10월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3월 밸스파챔피언십 타이틀방어까지 곁들였다.

샘 번스가 찰스슈와브챌린지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트워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번스는 이날 7타 차 공동 17위에서 출발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다. 1~2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4번홀(파3) 버디와 5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6~7번홀에서 다시 두번째 연속버디, 9번홀(파4)과 11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 등 선두권에 다가섰다. 12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구역으로 날아가면서 보기가 나왔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셰플러는 반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없이 6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만 2개, 하루 종일 가시밭길을 걸었다. 첫날 4언더파 등 사흘내내 선두를 달렸다는 점에서 의외다. 최근 9경기에서 첫 메이저 마스터스 포함 4승을 쓸어 담아 다승은 물론 세계랭킹(9.66점)과 상금(1030만 달러), 페덱스컵 포인트(2842점)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독주를 거듭하는 상황에서다. '5승 문턱'에서 복병을 만났다.

브랜던 토드가 3위(8언더파 272타),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공동 7위(5언더파 275타) 순이다. 한국은 임성재(24ㆍCJ대한통운)가 공동 15위(3언더파 277타)에 자리잡았다. 이달 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출전 차 2년 7개월 만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지만 무난하게 극복하는 분위기다. 디펜딩챔프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67위(8오버파 288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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