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이어 인텔·코카콜라까지…미 CEO 보상안 반발 잇따라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을 비롯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까지 미국 주요 기업 수장들의 대규모 보상안이 줄줄이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올해 연례주주총회에서 CEO 보상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70%를 밑도는 기업이 23개나 됐다고 집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CEO 보상안은 90%를 크게 웃도는 찬성률을 기록하는데 이 비율이 70%에도 못 미치면 반대가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21개에서 확대된 상태이며 23개 기업 중 7개는 2년 연속 CEO 보상안의 찬성률이 70%에 미달했다.

미국에서는 2011년 상장기업이 CEO의 보상안에 대해 주주에게 설명하도록 하는 법이 생겼다. 주총에서 이뤄지는 주주들의 찬반 투표 결과가 보상 지급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최종 결정할 이사회가 주주들의 반응과 우려를 살피고 있어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라 마하피 RBC캐피털 ESG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를 강조하면서 CEO의 보상 관행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폭넓은 트렌드의 일환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주총에서 찬성율이 낮았던 기업은 JP모건, 인텔, 코카콜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있다. JP모건과 인텔은 각각 보상안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31%, 34%에 불과해 큰 반대에 부딪혔고, 코카콜라도 보상안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50.5%에 불과해 1년 전(94%)에 비해 크게 줄었다. GE는 2년 연속 70%를 밑도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특별 보너스를 포함한 5260만달러의 보상을 받기로 했었다. 이는 다이먼 회장이 2026년까지 회사에 남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보상이었다.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해 2월 인텔에 복귀해 1억7860만달러 규모의 보상안을 받기로 했었다. 향후 5년간의 성과와 주가 상승 여부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지도록 설계돼 있었다. 퀸시 코카콜라 CEO와 래리 컬프 GE CEO는 각각 2490만달러, 2270만달러의 보상을 받으려했다고 WSJ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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