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지속가능한 좋은 회사로 만들겠다'(종합)

쌍용차, 인수예정자에 'KG컨소시엄'
6월 공개 매각 시작…7월 최종인수자와 계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최종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곽 회장은 13일 "쌍용차를 인수하면 반드시 지속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차 인수 후 구체적인 회생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아직 최종 입찰까지 절차가 많이 남았다"며 "본계약 후 계획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된지 47일 만이다. 쌍용차 재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새 주인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토킹호스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해 공개 입찰을 실시하는 식이다. 새 인수의향자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 예정자가 호가를 받으며 경쟁 입찰이 이뤄진다. 인수 예정자에게 일종의 '우선 매수권'이 주어져 큰 이변이 없는 한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최종 인수자가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갚아야 할 돈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이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되면 먼저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을 변제해야 한다. 협력 업체 등이 요구하는 변제율은 4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도 매년 약 3000억원 필요하다.

KG그룹이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배경 중 하나가 자금력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KG케미칼과 KG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5조원, 3조원이다. KG케미칼의 현금성자산은 약 3000억원, KG은 680억에 달한다. 인수 자금은 계열사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법정관리 만기일은 오는 10월이다. 따라서 6월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 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늦어도 8월에는 법원의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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