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 러시아 자산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상각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탈리아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러시아 사업과 관련해 13억유로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니크레디트는 러시아에서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13억유로는 러시아와 직접 연관된 자산의 70%를 벌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우니크레디트는 러시아와 직접 연관(exposure)된 자산 규모는 19억유로라고 덧붙였다.

우니크레디트는 또 러시아 고객과 관련된 국가간(cross-border) 금융자산 45억유로와 파생상품도 있다며 러시아 관련 자산이 모두 상각될 경우 최대 손실이 53억유로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니크레디트가 밝힌 최대 손실 규모는 앞서 3월 초에 추산한 70억유로 이상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우니크레디트는 최근 러시아 관련 자산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니크레디트는 2005년부터 러시아에서 영업을 했다. 러시아에서 7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고용 직원 수도 수 천명에 달한다.

우니크레디트는 이날 러시아 사업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12억유로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우니크레디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160억유로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도 이날 올해 1분기에 대손충당금 5억6100만유로를 추가 적립했다며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손실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앞서 지난달 러시아 자회사 로스뱅크 지분 99.98%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프랑스 은행 크레디트 아그리꼴도 러시아 자산 관련 대손충당금 3억8900만유로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은 우크라이나 산업 관련 자산 가치를 1억9500만유로어치 상각했다고도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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