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레드힐 '오파가닙', 오미크론 강력한 억제력 확인'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국보가 지분을 취득한 미국·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레드힐 바이오파마'는 인 비트로(in vitro) 효력시험에서 코로나 19 중등/중증 경구용 치료제 '오파가닙(Opaganib)'이 숙주 세포 생존력을 유지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체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가지고 있음을 관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WHO 협력센터 홍콩대학교 공중보건대학에서 실시한 시험 결과 보고서에서 오파가닙의 인간 세포를 표적하고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작용의 고유 기전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에 관계없이 오미크론 및 오미크론 새 변이인 BA.2, XE, 향후 발생할 변이 등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전에 보고된 2/3상 임상 데이터는 오파가닙으로 치료받은 중등도에서 중증 입원 환자의 주요 하위 집단에서 사망률 감소, 바이러스 RNA 제거 개선, 회복 시간 단축을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오파가닙은 중증 COVID-19 폐렴(NCT04467840)으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2/3상 연구를 진행했다.

스크리닝 시 PCR이 양성인 모든 2/3상 연구 환자에 대한 사전 지정된 분석에서 오파가닙은 바이러스 RNA 제거에 대한 중앙값 시간을 최소 4일 개선해 중앙값 10일 이내에 바이러스 RNA 제거를 달성한 반면 대조군 중앙값은 위약군에서 14일 치료가 끝날 때까지 도달하지 않았다.

2/3상 연구의 주요 하위 모집단에 대한 추가 사전 지정 분석에서도 오파가닙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70% 감소하고 회복 시간도 34% 정도 이점이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오파가닙 시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 대학 전염병 연구 센터 공중 보건 대학 면역 및 감염 센터(C2i)에서 센터 수석 연구원 Dr. Michael Chan이 수행했다.

그는 "연구에서 오미크론의 임상 병태생리학적 경로를 나타내는 가능한 가장 근접한 모델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오파가닙 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오파가닙 가설인 호스트 항바이러스 활성화와 바이러스 변이체와 상관없는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레드힐은 미국, 유럽, 영국 및 다수 국가에서 오파가닙 승인 관련해 데이터 요구 사항 제출 및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는 지난해 11월 '레드힐 바이오파마' 지분을 취득해 오파가닙 국내 유통은 물론 아시아 주요 지역 유통까지 담당하는 판권 계약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또 오파가닙의 국내 상용화 독점권에 대한 정식 라이센스 계약도 체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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