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진료도 일상 의료체계로' … 격리기간 '7일→5일' 단축 검토

오미크론 유행 완만한 감소세
재택치료자 대면진료 후 조제약 직접 수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대로 감소한 가운데 확진자들에 대한 대면진료가 확대되면서 일상적인 의료체계로의 회복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방역당국은 7일간의 격리 기간을 5일 정도로 줄이거나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8만6294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455만36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하루 전(26만6135명)보다 2만명 이상 늘었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이날도 20만명대를 유지했다. 통상 수요일엔 '주말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고 주중 최다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수요일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일(21만9223명) 이후 5주만이다. 3월9일엔 신규 확진자가 30만명대(34만2430명) 발생한 데 이어 16일엔 40만578명, 23일 49만780명, 30일 42만4597명 등으로 모두 40만명대였다.

이같은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와 함께 정부가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확진자의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 역시 확대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5일 하루에만 1735곳이 추가돼 현재 전국 2534곳으로 집계됐다.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신청한 의료기관은 주로 이비인후과,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이지만,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정형외과, 한의원 등도 포함돼 있어 코로나19 증상 외에 다른 질환 진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대면 진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격리 중이더라도 일시적인 외출이 허용되며, 사전에 외래진료센터 진료를 예약한 뒤 방문하면 된다.

확진자가 대면진료를 받게 되면서 약국에서 직접 처방약을 수령하는 것도 이날부터 가능해졌다. 중대본은 "현재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 수령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면서 "확진자들은 진료 후 약국 방문 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 등으로 단축하고,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 등으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4일 "재택치료 기간에 대해 고민이 있다. 이 부분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현재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8.6%로 1만9703곳 중 1만6041곳이 비어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낮아 효율적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반의료 대응체계 전환 등에 맞춰 향후 운영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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