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적 행보 변명이라도 하라'…안민석, 한덕수·김동연 싸잡아 비판

안민석 "관료들 기회주의적 출세욕 집요하고 씁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6월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5일 "관료들의 기회주의적 출세욕은 집요하고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세한 기회주의 관료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에게서, 김동연 대표의 그림자를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두 분은 하다못해 기회주의적 행보에 대해서 변명이라도 좀 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에 대해 "5명의 대통령 아래서 줄곧 고위직을 누렸고, 총리까지 올랐으니 관료로 가장 출세한 분"이라면서도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냈으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 불참했으니 인륜을 크게 거슬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한덕수는 고향을 오랫동안 숨긴 기회주의자"라며 "과연 민주당은 인준해 줘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또 안 의원은 김 후보를 겨냥해 "MB(이명박) 정부 인수위원, 박근혜 정부의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보수정권의 요직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분이 있다"며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선을 넘는 비난을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 '정권교체 하겠다'고 선거에 나섰다. 과연 민주당이 함께해야 하나"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이 출세한 관료라는 포장만 보고 무조건 공직후보로 받아들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정치교체가 안 되는 이유"라며 "한번 돌아선 사람은 다시 배신하는 것이 정치판의 속성"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출세욕에 사로잡힌 검찰총장이 배은망덕하게도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겁박하는 야만의 정치가 재현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기회주의자 한덕수 청문회, 이분의 삶의 궤적과 가치관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며 "노 대통령의 '기회주의자는 포섭의 대상이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말씀이 떠오르는 씁쓸한 날"이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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