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연수구가 지역밀착형 미디어 형태의 공동체 라디오방송 '연수FM'(98.7㎒)을 오는 8월 개국한다.
연수구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공동체 라디오 신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연수공동체라디오 사회적협동조합과 마을방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개국 준비를 해왔다.
연수FM은 동네 이야기를 주민이 직접 참여·제작해 연수구 일대에 10W이하 소출력으로 송출하는 FM라디오방송으로 구정소식과 지역정보를 전하고 재난방송도 한다. 아울러 지역공동체, 취약계층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한다.
공동체 라디오방송은 최근들어 지역별 미디어센터 건립과 마을미디어 지원 등으로 주민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미디어 활용 능력이 높아지면서 미디어 접근권에 대한 요구도 커짐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해 온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는 서울 3곳, 경기 5곳, 경북 3곳 등 모두 20곳에서 공동체라디오 허가법인을 추진하거나 개국을 했으며, 인천에는 연수구의 연수FM과 서구의 인천FM가 지난해 신규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연수구는 지난해부터 실시간 방송과 중계가 가능한 방송차량인 스마트 이동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미디어를 결합한 마을스튜디오 구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메인 스튜디오를 비롯해 대담·메인 콘텐츠 제작, 영상송출 등이 가능한 보이는 라디오 스튜디오 2곳과 편집실, 사무공간,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게 된다.
구는 공동체 라디오를 플랫폼으로 삼아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생산하는 동시에 청소년 대상 체험교육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7월 한달간 연수FM을 시범 송출한 뒤 8월에 정식으로 개국할 것"이라며 "공동체라디오는 주민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지상파라디오 방송국으로 민·관 협력으로 만들어낸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