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자료사진.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빨간색)과 인간 세포 표면 hACE2 수용체 단백질(파란색)의 결합 도식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예방ㆍ치료 효과를 갖는 물질이 발견됐다.
미국 코넬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단백질분해효소(TMPRSS2)를 억제하는 'N-0385'라는 나노분자 화합물을 찾아냈다. 이 화합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알파, 베타, 감마, 델타의 세포 침입을 막아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의 DNA를 주입해 형질전환된 쥐를 대상으로 중증 코로나19를 유발시킨 후 N-0385를 1회 또는 다수 투여한 결과 어떤 경우에도 높은 수준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을 스프레이로 비강에 뿌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6개월 내에 미국 FDA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TMPRSS2 분해 효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인체 세포벽을 분해하는 능력을 성숙시키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면서 "N-0385가 코로나19 또는 최근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변이에 대항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초기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