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쿠팡 로켓배송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쿠팡의 주식을 추가로 매각했다. 지난주 10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블록딜(대량매매)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쿠팡은 비전펀드가 자사 클래스A 보통주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총 매각 규모는 10억4350만달러에 달한다. 이 거래는 지난 9일에 이뤄졌으며, 직후인 10일에는 주가가 16.6%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지난해 9월에도 쿠팡 주식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해 약 17억달러(2조원)를 투자 회수한 바 있다. 쿠팡 지분율을 갈수록 낮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매각에도 소프트뱅크는 쿠팡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과 2018년에 총 30억달러를 쿠팡에 투자했다.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주당 63.5달러까지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지난 11일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7.42달러를 기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