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예은기자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황대헌(23·강원도청)의 금메달 소식 이후 SNS에 글을 올렸다.
린샤오쥔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紅書)'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화원 전경을 내려다보는 뒷모습이 사진을 함께 올렸다. 린 씨가 언급한 '너희'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날(9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린샤오쥔은 4년 전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황대헌이 전날 우승한 남자 1500m 종목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서 대표팀 체력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린샤오쥔은 법원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재판 중이던 2020년 6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으로 귀화했고,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에 검찰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해 무죄가 확정됐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그러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엔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서다.
한편 린샤오쥔은 지난 5일 중국이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