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수소에너지·이산화탄소 포집 사업으로 친환경 미래 먹거리 찾는다

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탄소중립 발맞춰 신사업 역량 강화

10년전 이미 CCS기술 개발 박차

8월 국내 첫 탄소네거티브 공장 추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DL이앤씨가 첨단 기술과 함께 내세우는 차세대 건설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DL이앤씨는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국내외에서 개질 및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어 앞으로 국내외에서 수소 생산 및 저장 설비 투자가 대폭 확대될 경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도모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CCS 기술 개발에 힘써 왔다.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으며 현재 하루 3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결정했다. 대신파워로부터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수령했고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산파워가 운영하고 있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소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과 활용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DL이앤씨와 대산파워는 바이오매스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BECCU 설비’를 설치해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6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이후 압축과 정제 과정을 통해 순도 99.9% 액체 이산화탄소를 생산하게 되며 반도체 세정제, 소화기, 의료용품, 용접용품, 드라이아이스 등 국내 탄산 수요처로 공급된다. 올해 4분기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탈탄소 공장의 기본설계부터 시작해 성능 보증까지 100% DL이앤씨만의 기술력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정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 업체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수처리 사업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하루 163만t으로 국내 최대 규모 하수처리시설인 서남물재생센터의 지하화 및 현대화 사업을 2009년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상에 있던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철거한 후 최신 고도처리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설계 및 시공뿐 아니라 사업 제안을 통해 직접 수처리 시설을 운영 및 관리하는 디벨로퍼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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