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한 번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대형주)' 등극을 노리고 있다. 최근 각종 수주 호재가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0시4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0.73% 내린 95만10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초반에는 96만7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8월25일 기록한 97만1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종가는 95만8000원으로 지난 9월1일 이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8월24일 이후 다시금 '황제주'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저날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총 1219억원 순매수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 전체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하루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1월27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O) 계약을 맺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NOV)과 유틸렉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EU101(NOV1801)’)에 대한 임상1·2상 시험 계획 승인을 통보 받는 한편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의 흐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맺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중인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헥산(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전날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와 약 4500억원 규모의 장기지속형 코로나19 항체복합제 '이부실드(AZD7442)' 위탁생산 계약 소식도 공개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