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아모레퍼시픽, 새로운 혁신 필요하다”

마케팅보다는 피부과학 근간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창출 필요
상상인증권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20만원 신규 제시"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국내외 환경이 변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심화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매출의 대폭적 성장을 위해선 연구개발(R&D)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혁신 화장품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 상상인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투자의견 ‘중립’(Hold), 목표주가 20만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17만2500원이다.

국내외 화장품 산업의 환경이 변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2016년까지 국내 화장품 1위 기업인 동시에 중국에서 설화수, 마몽드,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가 성장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설치 이후 실적이 장기간 조정을 받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아직 구조조정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은 아니다”며 “장기 추세로 보면 실적 부진으로 주가 수준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통과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영업실적은 회복 추세에 들어섰다. 오프라인 채널은 축소되고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면서 제품믹스개선 및 유통채널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회복한 것이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한다면 안정적 매출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도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해외수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이니스프리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설화수의 매출도 점차 회복 중이다. 코로나19 환경이 개선된다면 내년엔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 나아가 R&D 기반 새로운 혁신 화장품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게 상상인증권의 분석이다. 설화수 등 기존 명품 브랜드 중심의 성장도 가능하지만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콩, 인삼, 녹차 등을 연구해 R&D 기반 브랜드를 키워왔다”며 “화장품 매출의 고성장을 위해선 마케팅보다는 피부과학을 근간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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