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만도, 자율주행 본격 추진…박스권 갇힌 수익성↑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3일 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다.

만도는 2일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열어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만도의 연결 매출 목표는 2021년 6조원, 2023년 7조원, 2025년 9.6조원으로 잡았다. 이 중 전장부품 비중 62%, 66%, 69%다. 친환경차 비중 20%, 26%, 33%다. 2025년 매출 목표의 80%는 이미 수주가 확보된 물량으로 달성 가시성이 높다. 3분기 말 누적 수주 잔고 45조원이며 이중 53%가 비현대기아, 20%가 BEV 업체다.

12월에 새로 출범한 HL클레무브의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이 공유됐다. HL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물적분할된 자율주행 사업부과 만도의 관계회사(만도헬라)가 합쳐진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전문기업(만도 지분 100%)이다. HL클레무브가 자율주행의 인지와 판단 부분을 담당, 만도가 구동부품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HL클레무브는 센서와 제어, S/W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제품 다각화(물량확대)와 고도화(단가상승)를 통해 HL클레무브 매출을 늘릴 계획이며, 목표는 2021년 1.2조원, 2026년 2.4조원, 2030년 4조원이다.

완전·무인 자율주행인 4, 5단계 도달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중으로 이에 따라 2~3단계 자율주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부품업체가 수익성을 높이려면 새 제품을 새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만도는 HL클레무브를 통해 운전보조장치(ADAS)를 고도화시켜 자율주행 2~3단계를 대응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를 늘리고 수익성을 제고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잔고 내에서는 이미 제품과 고객사가 다변화.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면서 지난 10년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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