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TV, 지상파 3사·CJ ENM 무료로 못 본다

무료방송 'LG채널'서 67개 채널 종료
144개→77개로 반토막
LG전자 "콘텐츠 제공 노력할 것"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LG 스마트TV의 무료방송 서비스 'LG채널'에서 주류 콘텐츠였던 지상파 3사와 CJ ENM 계열 채널들이 줄줄이 빠진다. 콘텐츠제공사업자(CP)인 방송사 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채널(국내용) 채널 수는 종전 144개에서 77개로 줄어든다. 웨이브를 통해 공급됐던 지상파 3사 계열 30개 실시간 채널은 이날부터 순차 종료되며 CJ ENM 계열 채널 37개도 다음달 1일부터 송출이 중단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불을 지른 콘텐츠 경쟁 속에서 무료 채널인 LG채널에 대한 CP들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송출 결정권은 CP에 있다"며 "가격이 계속 오르는 문제도 있고 콘텐츠 송출 플랫폼에 따른 유불리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채널은 현재 전세계 25개국에서 현지 CP들과 계약을 맺고 방송을 송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TV 운영체제(OS) 웹OS TV에서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IPTV 등 유료방송 시청이 불가능한 경우 공백을 채우는 대체재 역할을 했다.

외부 애플리케이션(앱) 유치 등을 통해 스마트TV 콘텐츠를 강화 중인 LG전자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LG전자는 연내 스마트TV에서 디즈니플러스, 부두, 판도라, HBO맥스, 슬링TV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무료방송 서비스 특성상 콘텐츠 공급업체 사정 등에 따라 채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LG 채널을 통해 고객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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