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기 싫다…' 미스 네덜란드, 세계 미인대회 출전 포기해

2021 '미스 네덜란드'로 선발된 딜라이 빌렘스테인(21)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며 세계 3대 미인대회인 '미스월드'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네덜란드 미인대회 우승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며 세계 3대 미인대회인 '미스월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2021 '미스 네덜란드'로 선발된 딜라이 빌렘스테인(21)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스월드 무대에서 네덜란드를 대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렘스테인은 그 이유로 백신 의무 규정을 들면서 "개인적으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중하게 백신 접종을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에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실행에 옮겼다면 더 후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렘스테인에 따르면 오는 12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되는 미스월드 대회에 출전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빌렘스테인은 모든 참가자가 대회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백신 의무 규정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2021 '미스 네덜란드'로 선발된 딜라이 빌렘스테인(21)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며 세계 3대 미인대회인 '미스월드'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미스월드 네덜란드 최고경영자(CEO)인 카트야 마스는 "참가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가 개인 의료정보이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이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했다.

빌렘스테인이 미스월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그 자리는 미스 네덜란드 선발대회 2등인 리즈지 도버가 대신하게 됐다.

도버는 빌렘스테인의 백신 거부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을 내려야 하고 우리는 서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51년 시작된 이래 올해 70주년을 맞는 미스월드는 세계 3대 미인선발대회로 이번에 푸에르토리코는 미스월드를 개최하는 사상 첫 스페인어권 국가가 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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