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갤럭시S22' 2000만대 생산한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의 내년 생산량을 ‘갤럭시 S21’ 시리즈의 상대적인 부진과 반도체 칩셋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내년 S22 시리즈를 20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S22 시리즈의 생산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우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칩셋 공급 부족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수요보다 부족하게 부품을 납품받고 있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90%가 반도체 부족의 여파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6% 증가한 14억10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한 지난해 대비 9%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앞선 출하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 S21’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21 시리즈의 지난 1월 출시 이후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로 전년 동기(2020년 상반기) 1700만대가량 판매된 ‘갤럭시 S20’ 시리즈보다도 20%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20 시리즈는 고사양·고가를 내세웠다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도 3000만대를 채우지 못한 모델로 분류된다. S21 시리즈는 출시일을 당기고 플래그십 모델 최초로 기본모델 기준 100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등 가격경쟁력도 앞세웠지만 현재까진 전작보다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S22 시리즈의 모델별 출하량은 기본모델이 50~60%를 차지해 전작보다 기본형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각각 20%,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S21 라인은 기본 모델을 전체 생산량의 40%, ‘갤럭시 S21+’와 ‘갤럭시 S21 울트라’가 각각 30%씩 차지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기본모델이 40%, ‘갤럭시 S20+’가 40~45%, ‘갤럭시 S20 울트라’가 나머지 10~15%를 차지했다.

S22 시리즈는 최근 몇 년 사이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플래그십 라인 중 작은 모델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22의 화면 크기는 6.06인치(15.4㎝)까지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가 6인치 미만의 화면을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2019년 ‘갤럭시 S10e’가 마지막으로 화면 크기가 5.8인치(14.7㎝)였다. 이후 출시된 갤럭시 S20과 S21 기본 모델의 크기는 6.2인치(15.7㎝)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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