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29만8000원…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8만원 저렴

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1% 저렴한 22만4천181원이라고 밝혔지만, 수요가 많은 과일과 축산물, 계란 등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소비자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재래시장 과일가게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약 30만원일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평균 29만 7804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비해 10일 정도 빠른 추석 명절을 약 일주일 앞둔 14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결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4.1% 올랐고, 대형유통업체는 정부의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공급 확대와 할인행사 등에 0.3% 내렸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쌀, 참깨 등의 식량작물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수요가 증가한 축산물은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쌀 가격(2kg)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6124원, 5234원으로, 전년대비 11.7%, 1.3% 올랐다. 소고기(양지 300g)의 경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만 3858원, 2만 4522원으로 전년대비 5.3%, 5.4% 상승했다.

당초 폭염 피해로 가격 급등이 우려됐던 사과, 배 등 햇과일은 짧은 장마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안정을 찾았다. 사과 5개의 가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만 3680원, 1만 1333원으로, 전년대비 10.7%, 36.3% 내렸다.

또 올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8만5923원(24.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평균 비용은 26만7762원, 대형마트는 35만3685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19개 품목의 가격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가장 가격차기 많이 나는 품목은 채소로 58%나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이어 육류(29.1%)와 수산물(24.4%) 등의 순이었다.

수산물은 전반적인 어획량 증가와 정부 비축물량 공급으로 가격이 안정적이었다. 반면 닭고기와 달걀은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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