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로 미군 12명과 주민 60여 명이 사망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미군은 해병대원 11명과 해군 의료팀 소속 1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가 많아 추가 사망자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프간 민간인들의 피해도 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소 60명의 현지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이 대피 작전을 벌이고 있는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날 두 차례의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번 공격을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하고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직전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발생 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을 소집해 대책 회의를 하고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은 하루 뒤로 연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 이번 공격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못 박은 이달 31일 철군과 민간인 대피 시간을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생겨나고 있다.
AP통신은 "12명의 미군 사망자를 낸 이 날 공격은 바이든에게 더욱 걱정스러운 선택지를 남겼다"라며 "더 많은 사상자를 낼 위험을 안고 대피 작전을 지속하거나, 대피시켜야 할 미국인을 남겨두고 계획보다 일찍 작전을 끝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맥켄지 중부 사령관은 약 1000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도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미국인 1000명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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