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 유치…2023년 완공

인도네시아 대형 제약사, 제넥신 자회사에 공동 투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사진 제공=인천경제청]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에스엘포젠과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엘포젠은 국내 생명공학기업인 제넥신의 자회사로, 제넥신의 DNA 백신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DNA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제조를 위탁받아 수행한다.

DNA 백신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유전자 중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만드는 백신으로, 근육에 주사해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한다.

이번 사업은 제넥신과 인도네시아 대형 제약사 칼베 파르마가 공동 투자해 제넥신이 개발 중인 DNA 백신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에스엘포젠은 2023년까지 송도국제도시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1만434㎡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2200㎡ 규모의 DNA 백신 연구개발·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를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480억원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인 칼베가 미화 1000만달러(약 11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은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백신개발 지원' 1호 사업으로 지난 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3상을 승인을 받았다.

제넥신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항체융합단백질·DNA백신 등 차세대 신약의 공동개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표 신약개발회사다. 특히 제넥신의 DNA백신 기술은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제약사인 머크(Merck)와 자궁경부암 DNA 치료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에스엘포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DNA 백신 공정개발과 생산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송도가 차세대 바이오의약 분야 집결지임을 증명해주고 있다"며 "에스엘포젠을 포함해 송도 입주 바이오 기업들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과 네트워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기업 60여개가 입주해 있으며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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