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D램 시장 26% 급성장…삼성·SK하이닉스 점유율 71.5%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이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기대비 26% 급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D램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개선되며 7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4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241억1400만달러로 전기대비 26% 성장했다. 8.7% 증가에 그쳤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2분기 D램 가격과 출하량 모두 상승세를 타면서 D램 공급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수요가 견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칩스케일패키지(CSP) 수요 강세도 D램 재고 확대를 부추겼다. 동시에 그래픽용 D램, 소비자용 D램도 틈새시장을 노리며 선전했다.

2021년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단위 백만달러)/자료=트렌드포스

2분기 D램 시장 호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D램 업체들 매출도 30% 내외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두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1.5%로 전기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특히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부문 매출이 105억1000만달러로 전기대비 무려 30% 늘었다. 10nm급 3세대(1z) 제품의 공정 수율을 끌어올리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삼성 D램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34%에서 2분기 46%까지 올라왔다. 견조한 D램 수요와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3분기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SK하이닉스도 시장 호황과 공정 수율 개선으로 20% 넘는 매출 확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20.8% 늘어난 6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38%까지 올라왔다.

한편, 오는 3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 호황은 이어지겠지만 지난 2분기보다 매출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기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23~28% 상승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둔화된다는 전망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