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물가 목표 3%로 높이면 매년 120만 고용 창출 효과'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 Fed 물가 목표치 2%→3%로 상향조정 주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물가 목표치를 현재 2%에서 3%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Fed가 물가 목표치를 높이면 상당한 고용 창출 효과를 유발하고 경제 여건 전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윌콕스와 데이비드 리프슈나이더는 모두 과거 Fed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윌콕스는 Fed 연구 이사를 지냈고 리프슈나이더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Fed 의장으로 재임할 때 특별 자문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뒤 첫 15년 동안 실업률이 최소 0.75%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매년 약 120만명의 추가 고용 효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같은 고용 창출 효과가 비주류 계층의 고용으로 이어져 인종 등 다양한 불평등 요인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ed는 최소 1996년 이후 2% 물가 달성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ed가 2% 물가 목표를 공식적으로 밝힌 때는 벤 버냉키 의장 재임 시절인 2012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였다. 하지만 여러 경제 위기가 이어지면서 2% 물가 목표 달성은 어려웠고 이로 인해 Fed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했고 결국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이 사용되는 결과를 낳았다.

윌콕스와 리프슈나이더는 물가 목표치를 높이면 Fed의 기준금리도 높일 수 있고 좀더 유연한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 정책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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