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흔들린 증시...3220선까지 밀린 코스피

이날 상승 나타내던 코스닥도 하락 마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소멸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흔들렸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조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0%(22.57포인트) 하락한 3220.6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18분 코스피는 3217.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 때문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의 과도한 재고 때문에 디램(DRAM) 가격이 오는 4분기 최대 5%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10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5.36% 하락한 75.9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20% 급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대비 상승 업종은 다양해졌지만 DRAM 가격 하락 우려 등이 반도체 관련 종목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악영향을 미치며 지수가 하락했다”며 “전기전자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매도 물량 확대 역시 부담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756억원, 19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7756억원을 순매수했다.

약세를 나타낸 업종별 지수가 다수다. 전기전자의 하락폭은 2.33%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업(-1.52%), 전기가스업(-1.22%), 비금속광물(-1.11%), 음식료업(-1.07%), 제조업(-0.94%) 등 순이었다. 은행(3.69%), 의료정밀(3.33%), 의약품(2.31%), 철강금속(1.30%), 운수창고(1.24%) 등 순으로는 올랐다.

하락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다수다.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은 6.22%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전자(-2.12%), 카카오(-1.71%), NAVER(-0.34%), 현대차(-0.23%), LG화학(-0.12%) 순이었다. 셀트리온(4.81%), 카카오뱅크(4.20%), 삼성바이오로직스(2.96%), 삼성SDI(0.25%)는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1%(0.15포인트) 하락한 1051.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1057.03까지도 올랐지만 오후 3시10분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됐다.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1억원, 53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41억원을 순매도했다.

약세를 나타낸 업종이 다수다. 반도체의 낙폭은 1.99%로 가장 컸다. 이어 기계·장비(-1.81%), 방송서비스(-1.65%), 통신방송서비스(-1.62%), 통신서비스(-1.55%) 등 순으로 하락했다. 유통(2.85%), 제약(2.07%), 인터넷(1.98%), 운송(1.80%) 등 순으로는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의 상승폭은 11.41%로 가장 컸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6.26%), SK머티리얼즈(5.31%), 엘앤에프(4.06%), 씨젠(0.70%) 순으로 올랐다. 카카오게임즈(-3.46%), 펄어비스(-2.42%), 에이치엘비(-1.26%), 에코프로비엠(-0.61%) 순으로는 떨어졌다. 알테오젠은 보합을 나타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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