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아동학대로 숨진 20개월 여아를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친부가 현장에서 도주한지 사흘 만에 붙잡혔다.
12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A(29) 씨는 이날 오후 2시 40분경 대전 동구 소재 모텔에서 검거됐다.
A씨는 지난달 중순 대전 대덕구 소재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아이의 모친 B(26) 씨는 이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일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접수해 A씨와 B씨의 거주지로 출동, 집안 화장실에서 아이스박스에 담긴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A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했다. 시신에는 골절과 피하 출혈 등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여럿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숨진 아이가 A씨 등으로부터 폭행 등 학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시신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될 예정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