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B자산운용은 9일 중국 보세라자산운용과 상장지수펀드(ETF) 교차상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한국거래소와 상하이 거래소가 추진 중인 한·중 ETF교차상장 제도 시행에 앞서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제도가 시행되면 한국에 상장된 ETF를 중국현지운용사를 통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다. 중국에 상장된 ETF도 국내운용사 ETF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가능하다. ETF 교차상장이 본격화되면 중국 본토 ETF를 국내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Bosera 중국소비테마 ETF'를 KB자산운용이 교차상장하면 'KBSTAR Bosera 중국소비테마 ETF'로 상장하는 식이다.
중국 ETF시장은 3월말 기준 순자산 210조원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CSI300과 같은 대표 지수 뿐만 아니라 중국 배당주, 과창판 ETF 등 300개가 넘는 다양한 ETF가 거래되고 있다. 국내 ETF가 교차 상장 될 경우 KB자산운용은 물론,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 국민연금인 사회보장기금 및 해외 국부펀드의 자금을 관리하는 수익률 상위권의 대형운용사(운용자산 265조원)"라며 "투자자 선호도가 높고 성과가 우수한 중국본토 ETF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중국 현지에도 KBSTAR ETF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