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는 통일철도 시대를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28일 철도의 날 127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1894년 6월28일 우리나라 최초 철도기관인 의정부 공무아문 철도국이 창설된 날을 기념해 2018년 새롭게 지정됐다"며 "전에는 일제가 부설한 경인선 개통일인 9월18일이 철도의 날이었는데, 철도의 날에 얽힌 사연만 보아도 우리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선언했듯이 식민과 수탈,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과거의 철도는 한반도평화와 번영의 마중물, 기후위기를 대비하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 5번째 고속철도 운영국이자 고속철도차량 제작 기술을 보유한 강소국"이라며 "유라시아 관문인 우리 철도의 지정학적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철도산업은 물류혁명을 선도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하지만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수년째 답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철도의 날을 맞아 우리 철도가 하루빨리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는 통일철도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또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가 교통부문에 나오는 상황에서 친환경 교통체계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지역이나 경제적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철도 공공성의 요체"라며 "불필요한 중복투자와 비효율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소외된 지역없이 전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철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