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무선충전도로’ 버스 시범주행…車 무선충전 특허출원↑

‘무선충전도로 기술’ 관련 주요 특허출원 사례.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내달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 일원에서 무선충전기술이 적용된 올레브(OLEV-On-Line Electric Vehicle)버스가 주행될 예정이다. 올레브 버스는 2009년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로 도로에 매설된 전기선(무선)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차량이 운행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개발됐다.

도로를 달리면서 차량을 충전하는 무선충전도로 기술개발과 이에 관한 특허출원이 함께 늘고 있다. 무선충전도로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을 줄여 전기차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2019년 출원된 무선충전도로 관련 특허는 총 299건으로 집계된다. 연평균 29건의 무선충전도로 관련 특허가 출원된 셈이다.

특히 2010년 10건이던 무선충전도로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부터 30건~40건대로 급증했다. 이는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충전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함께 늘어난 상황을 방증한다.

기술별로는 도로와 전기차의 코일 위치를 일치시키는 송수신 패드기술이 169건(56.6%)으로 특허출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또 정차하지 않은 차량의 충전을 모니터링하고 과금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의 특허출원 60건(20%), 전기 자기장의 방출 가이드(자기 차폐 저감) 기술 36건(12%), 코일 사이에서 금속 등 이물질을 감지하는 기술 34건(11.4%) 등이 다출원 기술명단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무선충전도로 관련 기술 특허현황 자료. 특허청 제공

출원된 기술 대부분은 무선충전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높아진 충전 성능은 시설 설치비를 낮춰 상업화를 촉진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한다.

무선충전 특허출원은 현대자동차 46건, 한국과학기술원 12건, LG전자 7건 등 대기업과 연수소가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외에 중소기업 중에선 에드원(8건)과 그린파워(6건) 등이 무선충전 특허충전 특허출원 대열에 합류했고 외국계에선 퀄컴(11건), 오클랜드 유니시비시즈(5건), 도요타(2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 전기심사과 추형석 심사관은 “무선충전도로는 전기차 뿐 아니라 무인택배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충전수단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며 “특히 무선충전도로는 전기차 시장의 국면 전환 요소로 특허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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