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부터 신용평가까지…카드업계, 개인사업자 서비스 봇물(종합)

플랫폼제공, CB 사업 등 개인사업자 서비스 확대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사들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개인사업자 대상 플랫폼 서비스 제공 업무' 부수업무 신고를 마쳤다. 롯데카드는 올 하반기 개인사업자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고, 매출 내역 등 통합 정보조회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마케팅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 상생 마케팅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샵 파트너'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금관리, 마케팅,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링크 파트너' 플랫폼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 역시 빅데이터 기반 실시한 마케팅 운영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비씨카드는 '마이태그'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맹점 마케팅 도움받고, 카드사는 데이터 확보

가맹점들은 카드사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매출분석, 마케팅 전략 등을 제공받고, 카드사들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가맹점 매출과 소비자 동향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같은 플랫폼이 향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019년 금융위원회가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를 혁신 금융과제로 선정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신용점수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개인사업자들의 신용 상태를 다양한 정보로 재평가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등 잠재적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등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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