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시설서 10대 장애인 숨져…온몸에 피멍 상처 발견돼

유족 측 “확대 의혹” 제기, 시설 측 “폭행이나 학대 전혀 없다” 입장 밝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남 화순군 한 장애인 복지 시설에 입소했던 10대 장애인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시설 내부에 폐쇄회로TV(CCTV)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20분께 전남 화순군 동면 소재 한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1급 지적장애인 A(18) 군이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설 관계자가 잠을 자고 있던 A군을 깨우려다 의식과 호흡이 약해져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치료를 담당한 병원 측에서 몸의 상처를 보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A군의 얼굴과 몸 곳곳에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멍과 상처가 발견됐다.

이를 근거로 유족 측은 “시설에서 폭행이나 학대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설 측은 “폭행이나 학대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시설 내부에 폐쇄회로TV(CCTV)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특히 경찰은 A군이 외부와 단절된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면서 학대를 당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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