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선거사기' 공세...베네트 '이스라엘은 왕국이 아니다' 반발

우파 공세, 테러위협 등에 흔들리는 연정
야미나당 7석중 6석만 연정찬성...과반 1석 남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연합한 이스라엘의 '무지개연정'이 네타냐후 총리와 우파 세력의 맹공 속에 공식출범 전부터 좌초위기에 처했다. 우파 지지자들의 각종 테러위협과 시위 속에 연정은 앞으로 1명만 더 이탈하면 과반의석이 상실돼 출범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차기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나프탈리 베네트 야미나당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군주제 국가가 아니다. 네타냐후는 나라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권력을 놓아야한다"며 "네타냐후가 주도하지 않아도 이스라엘은 현재보다 10도 더 우익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를 중심으로 우파 세력들의 연이은 공세에 대해 정면 비판한 셈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주도하는 우파 정당 리쿠드당 정파 모임을 갖고 "새 정부가 구성된다면, 이는 대중의 뜻에 반하는 사기다. 역사상 최대의 선거 사기"라며 "위험한 좌파정부는 우리의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이란의 핵합의 복귀에 저항할 수 없다"며 우파 지지자들에 연정 출범 반대를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리쿠드당, 우파 세력들의 맹공 속에 무지개연정은 과반 의석수가 무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반네타냐후를 기치로 한 연정에는 예시 아티드(17석)당을 중심으로 청백당(8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당(7석), 노동당(7석), 뉴 호프당(6석), 메레츠(6석), 야미나(7석), 라암(4석) 등 총 62석이 합류한 상태다. 기존에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던 조인트리스트(6석)는 연정에는 참여치 않고 반네타냐후 연대는 계속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야미나당 의원 중 6명만 연정에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의석수가 61석으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1명이라도 더 이탈자가 나오면 과반의석인 61석을 유지할 수 없어 연정이 성사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