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28개사 참여 '첫' 기후리스크 포럼 개최

기후리스크 대응 위한 첫 금융권 종합 포럼
"실무적 논의 지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금융권 28개사가 참여하는 기후리스크 포럼이 출범, 각 금융업권별 기후리스크 대응 실태 및 향후 포럼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련 인식 확대와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기후리스크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을 의미하는 이행 리스크로 구분된다. 물리적 리스크 요인과 이행리스크 요인은 담보자산의 가치하락, 부도율과 손실률 상승, 주식 및 채권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권에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종합적 논의의 장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캐피탈 업계가 총출동한다. 이 포럼은 주요 해외 감독당국 및 국제기구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실무적 논의를 지향한다.

금융권 28개사가 참여하는 기후리스크 포럼은 이날 비대면으로 전체회의를 열었다. 각 금융업권별 기후리스크 대응 실태 및 향후 포럼 운영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효율적 논의 진행을 위해 각 업권별 협회가 간사기관으로, 연구원(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및 국제기구(UNEP-FI, GCF)가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김동성 금감원 부원장보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효과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은 감독당국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하고 전 금융권이 협력해 대응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김 부원장보는 "새로 결성하게 된 금융권 기후리스크 포럼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어 향후 기후리스크 대응의 첨병 역할을 담당해달라"며 "기후리스크 대응과 관련한 우수 사례와 노하우들을 적극적으로 금융권내에 공유해 개별 금융회사 뿐 아니라 전 금융권이 공동으로 미래의 위기에 같이 대처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초기 수준인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인식을 확대할 수 있는 금융권내 관련 스터디 진행 및 세미나 개최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각 금융 권역별로 기후리스크 대응 우수사례 발굴 및 보급을 추진해 조속한 기후리스크 대응체계 구축을 유도할 수 있다.

추후 작성 예정인 '기후리스크 관리·감독계획'의 주요 내용 및 실무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해 금융회사와 사전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 이 계획의 실효성을 극대화 할 수도 있다. 아울러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논의 시 동 포럼에서 논의된 국내 금융권 현실을 적극 대변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후변화 관련 금융리스크의 증가는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를 통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전이 가능하다"며 "이번 포럼은 전 금융권이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종합적 논의의 장을 최초로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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