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KCC, 판가 인상 기대…'2분기 실적도 좋다'

신영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영증권은 KCC에 대해 26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 대비 20% 상향 조정한 40만원을 제시했다. 판가 인상으로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KCC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1조3630억원, 7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 27.5% 증가했다.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인 530억원을 크게 웃돌았는데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부 영업 정상화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세가 예상보다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건자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판가 인상으로 전가하면 이익률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가로 전가할 수 있는 경쟁력 유무에 따라 각 기업의 연간 이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모멘티브에서 지난 3월 스페셜리티 제품에 대한 10~20% 단가 인상을 고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일부터 해당 가격으로 판매가 개시되고 있어 2분기 실리콘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실리콘 사업부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시너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 사업 부문은 업황 정상화와 별개로 KCC 별도 실리콘 사업부와의 수직 계열화를 이룬 후 전기·전자, 자동차, 신사업 등으로 영역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KCC의 실리콘 소재 기업 전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로 사업 부문도 1분기 실적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부터는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전방 사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므로 판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수익성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건자재와 도로 사업부문 역시 2분기부터 판가 전가와 가동률 회복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률은 정상화될 것”이라며 “올해는 전 사업부 이익 개선에 따른 체질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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