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어르신 돌봄 공백…ICT 서비스로 메운다

LG유플러스, 인천 남동구보건소·가천대와
비대면서비스 R&D 과제 수행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LG유플러스가 2년 내에 침대에 레이더 센서를 달아 낙상사고가 발생 시 보건소 응급호출로 연결되는 ICT 기반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게임, 오디오북, 힐링사운드 등 시니어 특화 콘텐츠로 고령인구의 우울감, 외로움 지수 등을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2023년까지 인천 남동구 보건소, 가천대학교와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ICT를 활용한 비대면 사회서비스를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니어 방문케어 서비스, 치매(인지저하증)케어센터 등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만성질환, 인지저하증, 독거노인 등 그룹을 나눠 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방문 또는 시설 내 돌봄 방식에 그쳤다. 작년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로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통합관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이번에 개발하는 사회서비스는 모든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통합 돌봄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인천 남동구에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천 남동구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안전·안심 ▲여가·돌봄 ▲수면·정서 ▲치매 등 4가지 영역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한 사용자 모니터링과 비대면 중재 서비스 등이 통합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향후 새로운 돌봄 콘텐츠 개발에도 활용한다. 가천대는 학문적 연구를 통한 콘텐츠 개발을 수행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플랫폼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또 B2G2C 사업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1년차인 올해는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2년차에는 시범운영, 3년차에는 사업의 효과를 검증하고 전국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손지윤 LG유플러스 신규사업추진담당(상무)은 "돌봄이 필요한 고령인구에게 기존 대면 서비스보다 나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자립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인 엠쓰리솔루션과 인지저하증 예방·관리솔루션 개발에 협력 중이다. 테라젠바이오와는 유전체·장내 미생물 검사 등 특화서비스를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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