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 日 하수도 아냐' 中 비난에…아소 '그럼 중국의 하수도냐'

기자회견 도중의 아소 다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각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일본 측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한 처리수를 바닷물로 방류해 100배 이상 희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사선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식수 수준 7분의 1 정도로 희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소 부총리는 오염 처리수에 대해 "마셔도 괜찮은 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중국과 한국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해양 방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난색을 표한 가운데, 14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염수를) 마시고 나서 말해라. 태평양은 일본의 하수도가 아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의 반응을 두고 아소 부총리는 15일 "그럼 태평양은 중국의 하수도냐"라며 다시금 비꼬았다. 또한 그는 "처리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희석하겠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 평범한 이야기다"라고 되받아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가중되자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오염수를 마신다는) 그런 행위에 의해 방사성 문제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증명될 리 없다는 것은 (아소 부총리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 걸음 물러나 해명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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