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복귀 두렵다' 직장인들의 또 다른 호소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무실로의 복귀를 꺼리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공무원 8만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에 복귀해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내의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시(市) 정부가 내린 결정이다. 또한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내 각종 기업 역시 차츰 사무실 근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직장인들이 사무실 근무를 반기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 심리학협회(APA)가 18세 이상 성인 3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40%가량이 "사무실에 복귀해도 대인 관계에 적응하는 게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다우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44%의 독일 응답자가 "(사무실 근무가) 허락된다고 해도 바로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흔히 코로나19가 미친 악영향으로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자주 꼽히곤 한다. 외부 활동 및 사회생활이 줄어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이 심화되고, 이것이 곧 개인의 우울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내향적 사람에게 재택근무 지침은 오히려 휴식이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정감을 찾은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과거로의 복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의미였다.

이에 앞으로는 직장 근무 환경이 '하이브리드형'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은행은 재택근무에 대한 보고서에서 "재택근무는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상시 재택보다는 혼합형의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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