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노린 군소 후보들…허경영·정규재 1% 넘어

허경영, 득표율 1.07% 3위

여성 맞춤형 공약 후보 선전
김진아, 0.68%로 4위 올라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박준이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의외의 선전을 한 후보들도 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서울시장 후보는 여태 넘지 못했던 1%대 득표율을 넘는 데 성공했다. 정규재 자유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1%를 넘었으며,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원내정당인 기본소득당 후보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득표율 1.07%(5만2107표)로 오세훈 당선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뒤이어 3위에 올랐다. 허 후보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그는 15대 대선에서 득표율 0.15%, 17대 대선 0.4% 등 한 번도 1%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번 선거 공약으로 결혼부를 신설한다거나, 비혼자에게 국가에서 연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달 2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연애공영제 등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보수논객 출신 정 후보도 부산을 특별자유시로 만들고 감사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으로 1.06%(1만6380표)의 득표율을 얻어 부산시장 후보 3위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여성 맞춤형 공약을 내건 후보들도 나름 선전했다. 여성 문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장의 경우 오로지 여성 관련 공약을 내건 김 후보가 득표율 0.68%(3만3421표)로 4위에 올랐다. 원내정당인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를 앞선 것이다. 김 후보는 여성 안전과 성평등에 집중하며 여성폭력대응기구 출범, 서울시 공기관 여성 임원 50%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의 선전은 거대 양당의 나눠 먹기식 정치 구조를 거부하려는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군소후보 중 누구도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용을 보전받기는 어렵게 됐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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