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DB하이텍, 가격 인상 시작...실적 전망치 상향 전망'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DB하이텍에 대해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시작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파운드리(foundry)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이어 미국 한파로 삼성전자 등 Foundry 업체들의 생산 중단 이슈까지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8인치 Foundry 업계 가격 인상이 시작된 상태다. DB하이텍은 이미 올해 연간 수주 물량을 대부분 확보한 상태로 2월 웨이퍼 투입분부터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고객 향 파워 칩 및 DDI(Display Driver IC)에서 20-30%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인상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조259억원,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237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분 723억원을 감안하면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고객·제품별 Foundry 가격 인상 반영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19.3% 하락했다.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 기대했던 캐파증설 모멘텀 지연에 의한 실망감 등이 주가 하락 이유였다. 하지만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은 펀더멘탈 요인이 아닌 회계적 이슈에 불과하며 캐파증설 지연 이슈는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태란 설명이다. 그는 "기계장치 내용연수 변경으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증설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의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올해 예상 부채비율 41.1% 등 과거와 다른 재무 건전성이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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