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NT Live', 셰익스피어 고전 두편 상영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한여름 밤의 꿈’
전석매진 기록 ‘리어왕’ 2년 만에 귀환

한 여름밤의 꿈 공연 사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립극장이 오는 26일부터 4월4일까지 'NT(National Theatre) Live'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대표 고전인 ‘한여름 밤의 꿈’과 ‘리어왕’을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 선보인 NT Live는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해 매 시즌 4~5편씩 현재까지 총 21편을 선보였다. 이달 상영작 두 편은 셰익스피어 고전에 대한 감각적인 접근방식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비극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한여름 밤의 꿈’은 런던 브리지 시어터에서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초연한 작품이다.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저버’(The Observer)에서 “별 다섯 개가 모자라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그웬돌린 크리스티(Gwendoline Christie)가 티타니아 역을, NT Live ‘한 남자와 두 주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올리버 크리스(Oliver Chris)가 오베론 역을 맡았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회 상영 예정이었으나 지난 티켓 오픈 당일 한 시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돼 27일 오후 7시30분 1회 상영을 추가했다. 추가 회차에 대한 티켓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리어왕' 공연 사진.

‘리어왕’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언 매켈런(Ian McKellen)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2019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언 매켈런은 ‘리어왕’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한 인간이 자신의 고집과 우매함으로 파멸에 이르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해내며 평단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라고 불리는 조너선 먼비(Jonathan Munby)가 연출을 맡아 2017년 9월 치체스터 페스티벌 시어터에서 초연했다. 국립극장 NT Live로 선보이는 ‘리어왕’은 2018년 런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재공연한 버전으로 무대와 의상, 공간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오래전 고루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기, 우리가 처한 사회 속의 인물을 보듯 생생한 현실감을 전달해낸다. 리어왕은 오는 31부터 4월4일까지 총 5회 상영한다.

국립극장 NT Live 3월 상영작 두 편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미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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