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우울한 업황에 흥행작도 없어…부진 이어지는 CJ CGV

올해 완만한 회복 기대…중국 등 해외 수요도 반등

26일 CJ CGV는 대학로,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7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CGV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CJ CGV가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기대작 개봉이 연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관람객 감소가 지속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5일 메리츠증권은 CJ CGV가 올해 1분기 매출 1568억원, 영업손실 6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6% 줄었고 적자 규모는 12.7%가량 감소한 규모다. 1분기 국내 관람객수는 820만명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967만명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이트에 대한 일부 자산 손상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손실도 3203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 9784억원, 영업손실 73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7.7%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8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일 개봉한 '미나리'가 첫날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4월 '서복', 5월 '블랙위도우' 개봉이 예정돼 침체된 관람객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수요도 회복 중이다. 중국은 지난 춘절 연휴 7일간 박스오피스 78억2000만위안(약 1조3588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춘절 기간 박스오피스 59억1000만위안 대비 32.5%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눌려있던 중국의 소비 수요 회복 기조는 올해 연간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베트남 지역도 지연됐던 기대작들의 상영이 3월부터 재개되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완만한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메리츠증권은 CJ CGV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12%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2만825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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