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수천만원 주워간 80대 할머니…40분 만에 회수당해

길에서 흘린 2천만원을 주워갔던 80대 여성을 CCTV관제센터 요원들이 신속히 찾아내 40분 만에 돈을 회수했다. 사진은 기사본문과 상관 없음.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80대 노인이 길에서 수천만원을 잃어버린 가운데 폐쇄회로(CC)TV관제센터의 활약으로 40분 만에 돈의 행방을 찾은 사연이 화제다.

4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덕양구 고양동에서 "2천만원이 든 봉투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가 보니 빈 봉투만 남아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돈의 주인은 80대 노인으로, 그는 급히 쓸 곳이 있어 수표를 인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후 은행에 수표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고양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공조를 요청했다.

관제센터에서 주변 CCTV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한 여성이 바닥에 떨어진 봉투에서 수표를 꺼내는 모습이 확인됐다.

관제센터는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실시간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경찰에 공유했고, 돈을 가져갔던 이는 80대 여성 A씨로 조사됐다. A씨는 신고된 지 약 40분 만에 경찰에 검거됐고,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다행히 수표도 바로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경기 고양경찰서가 4일 경찰과 협력해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CCTV관제센터 요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br /> 사진은 이날 경기 고양시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는 강일원 고양경찰서장(가운데), 관제요원 홍일선 씨(왼쪽)·이봉선 씨. 사진=연합뉴스·고양경찰서

강일원 고양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고양시 CCTV통합관제센터를 찾아가 신속한 검거와 피해금 회수에 도움을 준 관제요원 홍일선씨와 이봉선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강 서장은 수여식에서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한 관제센터 요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관제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각종 사건·사고로부터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