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제주반도체, 美 바이든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확보…주가 레벨업 기대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제주반도체가 강세다. 올해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반도체는 25일 오전 9시29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26%(320원) 오른 6400원에 거래됐다.

제주반도체는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업체다. 저전력, 저용량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을 설계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MCP(멀티칩 패키지), D램, S램 등이 있다. 국내외 파운드리 및 모듈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 조립 후 고객사에 납품한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공급이 제한된 환경 속 수요 회복이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 상승시 제품 단가도 증가하는 구조"라며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자율주행과 기능 확대에 따라 탑재되는 반도체 양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고성능, 고스펙 반도체 제품뿐만 아니라 저전력 반도체 제품군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커넥티브 E-Call,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저전력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라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향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가로 컬컴 5G 모뎀용 메모리 제품 인증에 성공했다"며 "5G와 전장 시장 개화에 따라 2021년 반도체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반도체가 올해 매출액 204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 317%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가격 반등과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로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년 대비 7.0%포인트 높은 수치다.

오 연구원은 "전장 부문 매출 확대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한 구간"이라며 "국내 반도체 팹리스 업체로서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급 구조에 문제점을 드러낸 중요 품목의 공급망에 대해 검토를 지시했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 반도체 칩과 차량용 배터리가 포함됐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의 생산 라인이 멈추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의 검토가 이들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을 통한 공급망 확대 및 강화 쪽으로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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